우리나라 최후의 비경지대로 동족상잔의 비운도 비켜간 첩첩산중의 오지인
덕풍계곡. 이 계곡은 응봉산(998m), 중봉산(739m), 삿갓대(1,119m)등 3개의 고산준봉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협곡을 이루고 있어,
굽이굽이 절경이다. 또한 가파른 길이 없어 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은 트레킹 코스로 제격. 주차장에서 덕풍마을까지는 6km 정도인데 길은 내내
평탄해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기 좋다. 마을에서 3km를 오르면 원시계곡의 비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용소골. 이 곳에서부터 먹물같이 깊은 소가
이어진다. 특히나 덕풍에서 용소의 제3폭포에 이르는 대자연의 미관은 실로 금강산 내금강을 방불케 한다. 우뚝한 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
길은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버릿교, 칼등머리교 등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다리들의 이름이 재미있다. 가족트레킹은 제1용소까지가 좋다. 그
이상은 본격적인 암벽등반장비가 없으면 불가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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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때 출장을 떠나는 관리들이 출장비를 지급받는 ‘공수전’ 이라는
기관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공수전 계곡. 서린천의 굽이를 감돌아 흐르는 심산유곡으로 울창한 송림과 바닥까지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
하얀 자갈밭과 모래밭이 어우러진 비경으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과 한나절을 보내기에 적당하다. 특히 맑은 물에서는 쏘가리, 피라미, 꺽지 등이
많이 서식하고 있어 민물낚시의 즐거움도 맛볼 수 있는데 한여름 피서철이면 다소 인파가 몰리는 편이지만 다른 유명 피서지에 비하면 덜 붐벼 호젓한
분위기에서 계곡이 운치에 젖어들 수 있다. 공수전계곡의 핵심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어려 있는 용소와 폭포로 용의 발자국이라고 전해 내려오는
자취가 바위에 아로새겨져 신비스럽다. 그 아래에 물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끓는 물소리처럼 들린다는 탕소 등도 있어 한여름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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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해수욕장과 폭포가 있는 계곡, 수려한 산세 등 피서지의 조건을
고루 갖춘 산이 두타산(1353m)이다. 이 두타산의 절경 중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무릉계곡. 이름 그대로 신선이 살아있다고 해도 믿겨질
정도로 계곡이 깊고 아름답다. 무릉계곡은 넓은 바위 바닥과 바위 사이를 흘러서 모인 맑은 계곡수로 이루어진 용소들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삼화사, 학소대, 옥류동, 선녀탕 등을 지나 쌍폭, 용추폭포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명소가 숨 막히게 아름다운 경치를 펼쳐낸다. 특히 무릉계곡은
수백 명이 앉아도 충분한 무릉반석을 비롯하여 두개의 물줄기가 마주보며 굉음으로 쏟아지는 쌍폭포, 특히 무릉계곡의 백미인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 등의 계곡미가 돋보인다. 이토록 ‘무릉도원’ 이란 이름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굽이굽이 절경인 이 곳은 고려 때 이승휴가 살면서
제왕운기를 저술했고, 조선 선조 때 삼척부사 김효원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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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의 얼굴인 외설악 중에서도 첫 번째 가는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천불동계곡은 외설악 쪽의 비선대에서부터 대청봉에 이르는 8km의 중심계곡으로 설악골 계곡이라고도 한다. 하늘을 떠받드는 듯한 봉우리, 골짜기마다
걸린 수많은 폭포, 거울보다도 맑은 연못 등이 함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여름엔 푸른 숲과 구름바다, 가을엔 단풍, 겨울엔 눈 속에 핀 꽃이
사철 관광객의 흥취를 돋운다. 천불동계곡의 관문인 비선대까지 2.5km. 비선대산장 앞 능선위에 우뚝 선 장군봉, 형제봉, 선녀봉이 땅을 박차고
나란히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들이 장관. 천불동계곡의 지류 중 가장 큰 설악골을 지나 문수보살이 목욕했다는 문수담, 귀면암, 오련폭포 등의
절경에 숨이 막힌다. 특히 오련폭 너럭바위에 앉아 발을 식히면 신선이 따로 없다. 이 외에도 설악의 경관을 대표하는 와선대, 이호담, 양폭,
천당폭 등 유수한 절경이 모두 천불동에 모여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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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이 ‘님의 침묵’ 을 집필한 곳인데다 전직 대통령이
유배(?)되었던 곳이라 더 유명해진 백담사와 설악 인근의 계곡을 모두 합치는 어머니격의 백담계곡. 백담사에서 용대리까지 8km에 이르는 구간인
백담계곡은 내설악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까닭에 어느 계곡보다 물줄기가 세차고 웅장해 여행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깨끗한 암반과 조약돌,
맑은 물, 주위의 울창한 숲과 부드러운 산세가 어우러져 시원스러운 백담계곡은 ‘백담’ 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빛을 달리하는 넓고 깊은 100개의
소(沼)가 모여 있다. 매표소에서 백담사에 이르는 계곡 길은 풍경이 빼어나지만 걷기엔 만만치 않다. 허나 가는 내내 경치가 빼어난 곳에서 눈과
귀를 편안하게 하고, 수심교(修心橋)를 건너 백담사에 이르러서는 절 주위에서 산책을 겸해 인근 풍경을 감상한다. 수심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오르면 백담산장이 나온다. 백담 계곡 상류로 이어지는 수렴동 계곡도 내설악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골짜기. 크고 작은 폭포와 소(沼)가 기암괴석과
하모니를 이루면 절경을 노래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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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 6호로 지정된 불영사 계곡은 천축산 초입부터 계곡 끄트머리까지가
15Km에 달하는 길고 장엄한 계곡이다. 기암괴석과 깊은 계곡 푸른 물이 아름다운 불영사 계곡은 성류굴의 맞은편이 되는 수산리로부터 노음리,
천전동, 건작, 밭치밭, 하원리 등으로 이어지는데 하원리에 위치한 신라 때의 고찰 불영사를 중심으로, 광대코바위, 주절이바위, 창옥벽, 명경대,
의상대, 산태극, 수태극 등 각종 이름이 붙은 명소가 30여 군데에 이른다. 절벽은 흰빛을 띠는 화강암으로, 맑은 물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차를 타고 달려서 계곡을 감상할 수도 있는데 2층 팔각정인 선유정과 불영정에서의 전망이 좋다. 웅장함보다는 소박하고 오밀조밀한 경관이
천축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다. 불영사계곡을 보지 못하고 불영사에 들르지 않으면 울진 땅을 제대로 봤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영사 계곡은
여름에는 계곡 피서지로 인기가 좋고 봄ㆍ가을에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제격, 겨울에는 설경이 빼어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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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풍광에 따라 12폭포골, 청하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보경사
계곡은 골짜기 풍경이 내연산 전체의 풍광에 앞설 정도로 아름다워 경북 최고의 계곡 명승지로 꼽힘에 주저 없다. 포항에서 북쪽으로 30km 쯤
떨어진 내연산 기슭의 보경사 계곡은 골짜기 들머리의 보경사에서 수원지인 샘재에 이르기까지 20리 길이로 온갖 비경이 이어진다. 이 곳에는 이름
그대로 폭포전시장인 12폭포가 이어져 있는데 폭포와 소가 연이어 나타나는 절경이 펼쳐지는 곳이어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인다.
제 1폭인 쌍생폭과 보현폭, 삼보폭 등이 있으며, 가장 유명한 폭포는 제 6폭인 관음폭과 제 7폭인 연산폭. 절묘한 폭포 미의 극치를 보여주는
관음폭은 높이 72m의 두 줄기 폭포로 바위벽에는 넓이 10평 가량의 관음굴이 있으며 바로 이곳에서 영화 ‘남부군’을 촬영하였다. 연산폭은 높이
30m로 바위벽을 학수대라 한다. 이곳에 오르면 골짜기를 울창한 숲이 뒤덮어 비경이 사라지는 듯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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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8승의 하나인 빙계계곡은 빙혈(얼음구멍), 풍혈(바람구멍) 등이
주위의 절경과 더불어 그 하나하나가 명승을 이루고 있어 전국의 얼음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여름에는 얼음이 얼고,
엄동설한에도 더운 김이 무럭무럭 솟아나는 신비의 계곡. 이 계곡 주변에는 다른 곳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귀한 보물들이 숨어있는데 바로 빙계
8경, 즉 계곡 절벽아래 반구형으로 패여 있는 용추, 물레방아, 풍혈, 정오가 되면 햇빛이 인(仁)자 모양의 그늘을 만든다는 인암과 의각,
석탑, 빙혈 등이 있다. 여기다 빙산꼭대기에 쇠스랑처럼 움푹 패인 부처막 등 여덟 개 절경을 일컫는데 계곡 입구에서부터 차례차례 자리 잡고
있다. 계곡 안쪽에 자리한 보물 제327호 오층 석탑은 높이 8.15m의 대형탑이며, 화강석으로 조성된 고려 초의 석탑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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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지구에 자리한 청학동 소금강은 국가지정 명승 제
1호로, 단일 코스의 계곡으로는 가장 웅장하고 아름다운 계곡이다. 금강산을 방불케 하는 뛰어난 풍광으로 소금강이라 불리게 되었는데 계곡 가득한
기암과 소나무가 어우러진 비경은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또한 해발 1,470m인 황병산을 주봉으로 노인봉, 좌측의
매봉이 학의 날개를 펴는 듯한 형상의 산세를 이룬다. 무릉계곡 첫 구비에서부터 40여리에 걸쳐있는 계곡에는 식당암, 금강사, 십자소, 세심폭,
만물상 등 멋진 절경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이렇게 환상적인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도시인들에게는 분명 커다란 행운이다. 이 외에도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오는 금강산성(일명 아미산성) 등 많은 명승이 있다. 청학동 소금강은
험난한 계곡임에도 안전하게 탐방이 가능하다. 절벽지대에는 철계단이 놓였고, 계곡을 건너는 곳에는 다리와 목조 탐방로를
설치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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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답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산세깊인 골인 병지방 계곡.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무려 6km나 굽이쳐 흐르는 계곡물은 그 맑기가 명경지수와 같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낸다. 계곡바닥의 조약돌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협곡을 타고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금세 이곳이 무공해 청정지역임을 깨닫게 해준다. 병지방 계곡의 백미는 단연 선녀탕 주변.
기암괴석과 들꽃이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어답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해 여름철 피서객에게 인기가
아주 높다. 특히나 병지방 계곡은 체류형 산촌휴양지로, 최적의 야영조건을 갖춘 오토캠핑장, 넓은 주차장, 운동시설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의 캠핑장으로 좋다. 또한 병지방리는 때 묻지 않은 토속마을로 토종닭, 토종꿀, 촌두부등 먹을거리도 다양해 시골풍경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도시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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