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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산행 사진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친 삼도봉의 겨울

by 산과 자연 2019. 1. 21.



매서운 찬바람이 몰아친  삼도봉의 겨울



* 2019 년 01 월 21 일 일요일 맑고 추운 날에 영하 -3 ~ -10 체감 기온 영하 18 도 내외


*물한 계곡 주차장 - 황룡사 - 전나무 군락지 - 삼마골재 - 삼도봉 - 원점  ( 약 8.5 km 4 시간 소요 )



* 민주 지산 삼도봉 



올겨울 눈소식이 없다 ....작년 12 월초에 늦게나마 첫눈이 오고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고


사는데는 춥지 않고 눈이안오면 최고 이지~~하지만 산꾼은 그래도


눈이 와야 산에 보따리 메고 길을 나설텐데 ~~~


그래 가자~~어디로 ?  눈을 찾으러 ㅎ


아침 주섬 주섬 보따리 매고 가까운 민주 지산으로 차를 향한다 


약 1.20 여분을 달려 민주지산에 도착 한다





모처럼 미세 먼지 없이 깨끗한 겨울 하늘과 마주한 삼도봉 에서








10 : 00 도착해서 라면과 만두를 넣고 끓여 아침 요기를 하고 발걸음을 내딛는다~~







예상대로 산초입과 저멀리 보이는 산자락에는 하얗게 눈이 덮혀 있다~~







황룡사 전경














주차장에서는 많은 산악회 사람들이 보였지만 이곳 삼도봉코스에는 몇몇 사람들만

보이고 한가한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에도 얼음과 눈이 덮혀 있다~~







얼음판 눈위에 오늘 인증 표시를 하고~~






산길에 눈을밟으며 걷는 등산화발밑에 감촉이 좋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 올겨울 참 올만에

들어 본다


고등학교때 인가 보다  노벨 문학상을 받었던 미우라 아야꼬의 빙점을 읽으면서

감명 깊었던 한구절이 있었다~~






여주인공이 부모의 괄시와 차별감에 새벽 아침  눈덮힌 강가로 나서면서 자신의 삶을 마치려고

걷다가  묻득 달빛에 비친 자신이 걸어 왔던 발자욱을 되돌아 보니



분명 자신은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 했는데 눈길에 찍힌 발자욱은 비뚤 비뚤 한


발자욱 을 보면서 지금의 자신이 비뚤한 삶을 살었는데도 곧게 살었다는 믿음에

자신을 가두어 놓고 지내지않었는지 다시 한번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는글귀


이 눈길을 걷다 보니 머리속에 문득 떠오른다~~





음주암폭






눈꽃 없는 전나무 군락지에는 겨울의 애잔함이 묻어 있다~~













능선에 점점 가까워 오니 매서운 바람에 바닥에 눈이 몰아 치면서


온몸을 때린다~~






11: 50  삼마골재 에서 올라 서니


얼굴을 들수가없다 마스크도 안가져 오고 추운 차거운 바람에 몸을 가누기도 힘들다






오르는 산길은 많은 눈으로 내딛는 발걸음도 힘들고~~


매서운 능선 바람은 얼굴들고 나서는것도 힘들고~~휴~






올겨울 너무 따뜻한것에 익숙해졌나 보다~~ 이정도는 겨울마다 늘 있었거늘~


보온 장비도 준비 미숙했고 더구나 중요한 아이젠을 안가져 왔다는 현실이다


도무지 겨우 채비가 너무 안된 산행이었다~ 참 한심한일~~쩝






능선길은 가지마다 눈이얼어 상고대 얼음이 바람에 떨어져 얼굴을 때리고~진짜

하얀 겨울이었다~~






그래도 좋다~~ 모  이것을 보기 위해 찾어왓던것이 아니었던가~~


폐부를 침투하는 찬바람도 눈에 파묻혀걷는 발걸음도


춥지만 기분은 상쾌 하다~







12: 25  약 2시간 여만에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가 만나는 삼도봉에서








민주지산의 능선 전경 




















경상도 김천 부항면 방면 조망







하산길 예상 대로 미끄러운 눈길을 아이젠도 없이 내려 오니 몇번의 엉덩방아


그리고 미끄럼 휴~~할말이 없다!






다시 주차장에 돌아와 뜨근한 오뎅 국물과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겨울 산행을 마무리 한다


따스한 겨울날이 지속되는 요즘  모처럼 미세 먼지 없는 날 칼바람과 눈에 파묻혀 하루를


보낸 즐거움은 또다른 매력일지도~~~





***  월 류 봉 ***




돌아 오는길에  월류봉에 들러서 겨울 풍광을 담어 본다










여름에 신록 우거지고 물길이 푸르를때 보고 황량한 겨울은 또다른얼굴이네요~


여름철 뒤에 보이는  봉우리 5 개를 넘고 물길따라 내려오는 길은

 더욱 아름다운곳이기도 하죠~~




























2009년 여름 월류봉 산행때











월류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광










월류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한반도 지형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