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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산행사진

구봉 대산과 적멸보궁 법흥사

by 산과 자연 2014. 8. 27.

구봉 대산과  적멸보궁 法興寺

 

* 2014년 08월 23일 토요일  흐리다 맑음 약 25도 내외

 

* 법흥사 일주문 - 계곡 안부길 -  9봉  -  8봉 ( 구봉대산)  - 6~~1봉  - 법흥사  - 적멸 보궁  ( 약 7km  4시간 소요)

 

* 구봉 대산

 

 

 

구봉대산은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사자산에서 서남으로 갈라진 지능선에 솟아있는 산이며 절골을

 

사이에두고 법흥사를 바라보고 있다. 그리 높지않은 산이지만 5개의 암대와 4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대산(九峰台山)이라 부른다.

 

구봉대산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중 하나인 사자산(1.160m)법흥사에서 삿갓봉으로 이어지는 서쪽의 산줄기

 

중간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산으로 북쪽의 1봉으로부터 남쪽의 9봉에 이르기까지 아홉개의 봉우리마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의 과정을 뜻하는 단어들이 각각의 이름으로 붙여져 있다고 한다.

 

법흥사 전경

 

 

10 : 20   대전 출발  3.30 분 정도 걸려  영월 법흥사 일주문에 도착 했다

 

법흥사는 5대 적멸보궁이 있는 사찰으로  그동안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지난달 건너편 백덕산 산행후 기회를 보고 있다가 오늘에 오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

 

 

정상까지 약 3.5km  2시간 거리 이여서 그다지 산행 에 대해 어려움을 갖지 않어도 될듯 하다

 

 

 

요몇일 비가 많이 내려 그런지 계곡에는 많은 수량의 물이 흘르고 있다

 

 

 

 

 등산로에도 계곡물이 넘쳐 흘러 질퍽한 산길로   초반 1 km 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이어진다

 

 

 

초반 1 km를 여유롭게 걷고 나니  본격적인  된비알의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가뿐 숨을 내쉬면서 올라간다

 

오늘 산행은 9봉부터 역으로 산행이 시작되면서 오름길이 많어 조금은 힘이 든다.

 

 

 

산길을 오르면서  등산로 주변  야생버섯  싸리버섯  , 오이꽃 버섯 을  채취 하면서 오르는 재미가 있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모아 보니 꽤나 수확량이 많어서 기분이 좋다

 

오늘 싸리 버섯중 제일 큰덩치가  보기 좋다

 

 

 

 11 : 50   산행 시작 약 1.30 여분 만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  9봉 윤회봉에 도착 했다 .

 

짙은 안개로  주변 풍광이 보이지않어 아쉽고   지난번 백덕산에서도  전망이 안보여 아쉽웠는데

 

 

9봉을 지나  정상 8봉을 가는 길목은 바위 암봉이 이어지고  오름길에 이마에 땀에 송글 송글 맺힌다

 

 

 

 12 : 10   정상 8봉 북망봉에서

 

 

 

七峰 - 쇠봉 (衰峰)

 

태어난것은 소멸하는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영원할것같던 이 우주조차도 생성하는 순간부터 소멸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오로지 지구라는 조그만 위성에 기대어 사는 인간이라는 생명체만이 자연의법칙을  거스리려 하지요

 

 욕망과 집착이라는 마음지음 때문이지요. 그 순간이 지나면 이슬처럼 사라질 마음이건만 욕망과 집착은

 

마음속에 둥지를 틀고 떠나려 하질 않습니다. 당신은 어떠십니까?

 

7봉은 늙어가는 덧없는 인생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곳에서 몇명 회원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갖는다

 

 

12  : 55   6봉에서   이곳 봉우리는 등산로 옆에  있지만  바위 암봉에 가려 잘보이지 않어

 

자칫 지나칠수 있었고   바위 봉우리 오름길이 조금 위험 했지만  오늘의 봉우리중 최고의 전망대이다

 

주변 봉우리를 전부 볼수 있는곳이고  예전에 이곳이 정상으로 했던 흔적이 있다

 

 

6봉 희망봉(觀望峰) 

 

삶이란 혼자의 힘만으로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만든 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며

 

어느 작곡가의 음악에 취해 밤을 밝히기도 하지요

 

이렇듯 직간접으로 관계된 모든 인연들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줍니다

 

오늘의 내 발자국은 뒷날 다른이의 이정표가 되지요

 

모든 선은 받들어 행하고 모든 악은 짓지마라

 

-衆善奉行 諸惡莫作(중선봉행 제악막작)-

 

나는 그 누구의 삶에 아름다운 인연으로 남을까요?

 

6봉은 관망봉으로 인생을 되돌아보고 지친몸을 쉬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6봉의 멋진 바우암봉

 

 

 

 

 

6봉에 있는 고사목

 

 

 

 

 

5 봉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는 입석 바위 자태

 

 

등산로에는  바위 암봉길이 자주  있어  발걸음을 조심  스럽게 내딛으면서 걸어간다

 

 

 

 

5 大王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온갖 노력과 인고의 시간이 안겨주는 기다림의 선물이지요

 

하지만 영광의 시간은 지난날을 망각의 늪으로 인도하기도 합니다

 

영광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망각의 늪은 더욱 깊어지지요

 

발뒤꿈치를 되돌아보라 -照顧脚下(조고각하)-

 

그럴수록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진지함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당신의 뒤꿈치는 어디쯤 서있나요?

 

 

 

 

 

 

13 : 35   1養以

 

아기를 잉태한 어머니의 마음은 오로지 뱃속의 아기가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

 

삿된 것을 보지 않고 선한 것만 들으며 오직 아기의 기운찬 미래만을 꿈꾸지요

 

돌아보면 누그든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꿈이라는 소중한 씨앗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꿈이라는 씨앗 또한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당신은 꿈을 위해 무엇을 주고 있습니까?

 

1봉은 부모님의 금실자락으로 어머니 뱃속에 잉태함을 의미한다.

 

5봉을 지나면서  나머지 봉우리는 그냥 등산길옆에  형식적인 봉우리를  지정한듯

 

그다지 멋진 봉우리 자태는 없어  밋밋한 곳이어서  9봉대산을  만들기 위해 형식적으로 꾸며놓은듯 하다

 

 

 

13  : 40   이제 법흥사 갈림길   늘목재 에서  잠시 쉬면서 ~~

 

 

 

법흥사 계곡에는 많은 물이 흘러 내려 가고  더위 땀을 씻으려고 발을 담구 니  엄청 찬기운에 온몸이 짜릿하다

 

발을  잠시 담구고  얼굴을  씻고  계곡의  차거운 한기로 온몸이 시원 하다

 

 

 

 

범종각

 

14:30분 법흥사에 도착한다.

 

법흥사는 선종으로 신라말기에 창건하여 흥녕사로 불리다가 후일에 법흥사로변경되었다.

 

아마도 5대 적멸보궁으로 선정되면서 그때 사찰명을 바꾼듯 하다.

 

 

 

 

흥녕사 징효대사의 보안탑비와 사자산 법흥사 중건비가 서있고 저 뒤엔 징효대사의 부도가 위치하고 있다.

 

징효대사는 신라말 900년경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 선문파를 연 철각선사의 제자로 흥년사(법흥사)에서

 

선종의 법문을 크게 일으켰던 사람으로 신라 효공왕이 징효대사라는 시효와 보인이라는 탑명을 내렸다고 한다.

 

 

 

 

법흥사에 여유를  갖다가   적멸 보궁 가는길이 생각 보다 멀어서    버스 귀가 시간 에 마음이 바쁘다  

 

 

 

14 : 45   사자산 적멸 보궁 

 

 

 

 

 

 

산신각

 

 

 

 

 

 

구봉대산을 오르며 각기의 봉우리마다 특징이 있는데 여기 몇자 인용해 본다.

 

양이봉에 오르니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는구나

 

아이봉에 오르니 인생사 욕심이 한낱 부질없는 짓이구나

 

장생봉에 오르니 암벽에 핀 야생화가 경이로움을 전해주는구나

 

관대봉에 오르니 심무가애(心無可愛) 심오한 말이 가슴속으로 스며드는구나

 

대왕봉에 오르니 我相我執을 버리게 하는구나

 

관망봉에 오르니 얽키고 설키었던 인연의 끈을 풀게 되는구나

 

쇠봉에 오르니 삶이 곧 진리의 삶이요 진리의 삶이 곧 일상의 삶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구나

 

북망봉에 오르니 인생의 마감이란 결국 공수래공수거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구나

 

윤회봉에 오르니 세상사 모든 것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로구나

 

 

 

법흥사 주차장 옆  멋진 계곡

 

 

주차장에 타고온 소월 산악회 버스도 보이고~

 

 

 

 

15 : 10 적멸 보궁을 부지런히 다녀와  뒷풀이중인 회원들과 함께  막걸리 한잔에 오늘의 피로를 풀고  대전으로 귀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