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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산행 사진

봄이 오는 길목 속리산

by 산과 자연 2006. 10. 9.

속 리 산 을 다녀 와서

 

1. 언  제 ; 2004년 3월21일

 

2. 코  스 : 상주 화북 - 오봉 폭포 - 문장대 - 경업대 - 비로산장 - 법주사

             

 

3. 내  용 :

 

글 쓴 이 : 낮의 촛불

 

07:40분




체육관에 도착해보니 공채3기가 혼자서 나를 반긴다.

짜식~

부지런도하지…… 항상 일찍온다.(다들 본받아여~~~)

8시로 출발시간이 변경된것을 모르고 7시부터와서 덜덜떨고있던 뿌니님.

충주에서 새벽밥 해먹고온 스카이님 내외.

공주에서 첫차로 오신 봄햇살님.

진천에서 오면서 율량동쪽 회원들을 카플해서 온 은조님.

그외 선남선녀 한울 산친구들……





08:00





이번 산행부터는 정시 출발을 하기로 하였다.

항상 늦게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고…… 전화하고…… 발동동 구르고하던 월행사(?)를 하지 않기로했다.

10분~20분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큰 지장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일찍와서 기다리는 회원들이나 일정을 진행하는

운영진 입장에서 볼때는 첫 단추부터 잘 꼬이고 싶은 심정에서 결정을 한것이다.





버스가 출발을 한 상황에서 풀피리님에게 전화가온다.

08:03분에 도착해보니 버스가 안보여서 당황을 하였으리라……(어쩌면 당황이 아니라 황당 할수도……)

할수없이 분평동 하이마트 앞으로 택시를 타고 오라고한다.(풀피리님 택시비 많이 들었죠? 모처럼 산행일정에

맞춰서 근무도 바꿨는데…… 미안해요^^* 술고플때 연락해요…… 내가 쏠께요)

회사 체육대회 때문에 정기산행 참석이 힘들것 같다던 백두대간과 대전에서온 산친구 2명,풀피리님을 태운

버스는 미원에서 기다리고있는 황제폐하를 모시러(?) 빠라바라방~~~





여기서잠깐 대전에서 오신 산친구 2명을 소개할까 하네요.

사진에서 보면 안경쓴친구(선그라스말고) 는 내가 새롭게 가입한 산방에서 부회장(총무)을 맡고있는 "다정" 님 이십니다.

대전에 사시는 분들을 주축으로 운영하는 산방인데 2월,3월 두번 산행을 같이 하면서 한울 산친구들 자랑을 많이 하였더니

기회가 되면 같이 산행하고 싶다고 하여서 동행을 한것입니다.

같이오신분은 저도 처음뵙는분인데 같은 동네사는 친구라고 하더군요.(나중에 알았지만 친구가 아니라 후배…… 공채3기랑

동갑인데 공채3기가 시종일관 언니~~언니~~ 했다는……ㅋㅋㅋ 그래도 생일이 빠르니까 언니는 언니네…^^*)





미소님이 준비 하신 김밥을 한줄씩 아침대용으로 먹으면서 오늘 산행 코스를 간략하게 설명하고 처음오신분들과

상견례도 갖는다.

황제폐하를 태우러 가는도중에 황진희와 유리별님의 보이지않는 신경전이 우리를 어찌나 웃게 만드는지……

도대체 황제폐하를 둘러싼 여인들의 암투는 무었일까?

저녁노을 님이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

"나도 코 커~~~"

"코가크면 뭐가큰지 알어?"

…………

…………

…………

"콧구멍이 크지" 은조님 말씀.^^*





황제폐하가 승차할때 자세히 보니까 저녁노을과 코가 막상막하 인것같다.

***산행뒷풀이 사진을 함보시라…(누가 더큰지 직접 확인을 하라고 둘을 모아놓고 내가찍었으니까…ㅎㅎㅎ)

젠장~~~

내코는 어찌하여……

내코가 석자다.





알콩달콩……

티격태격……

잠시도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까르르……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벌어지는 광경들은 도무지 40대 들의 행동이 아니다.

마치 수학여행을 가는 초등학생들 수준으로 웃고 떠들고……

그만큼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정신을 표현할수있는것은 아마도 산을 사랑하는 마음이 원천적으로 공감대형성을

자연스럽게 이루워 주는것같다.





10:00





화북 매표소를 통과하여 주차장에서 등산화를 고쳐메고 본격적으로 입산을 시작한다.

따사로운 봄 햇살에 두터운 옷을 벗고 가볍게 반팔차림으로……

약간 쌀쌀한 느낌은 있었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나로서는 조금 지나면서부터 시원하고 상쾌함으로 바뀐다.

오송교 입구의 매점에서 시식하라고 주는 곶감을 한쪽씩 먹으면서, 지난번 폭설이 녹아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를

벗삼아서 삼삼오오 짝을이루어 오른다.


 

 


 


겨우내내 움추리고 있다가 오랫만에 오신 뿌니님이 오늘을 기다렸다는듯이 선두에 나선다.

사진을 찍으려고 헐레벌떡 선두를 따라잡는다.

발등에 통증이 있어서 힘들었지만 친구들의 환한 미소를 보니 눈녹듯이 아픔도 사라진다.

후미와의 격차가 좀 벌어지는것 같아서 후미를 기다리기 위해서 잠시 쉬는데……

다정후배님이 저녁노을 이 싸온 녹차를 보고 마시고 싶은가보다.

마시지 말라고하는 채송화님의 소리를 못듣고 마시다가 이내 퉤퉤퉤……

ㅎㅎㅎ

소주에 녹차를 탄것인데……

장난이 좀 심했나? (아침에 버스에서는 채송화가 속고…^^*)

엎어진김에 쉬어간다고 녹차(?) 한병을 딸기 안주로 후딱 해치우고 다시 문장대를 향하여 ~~~

 





얼마를 갔을까?

후미를 돌아보니 다정님이 후배와 힘들어 하면서 올라 오는데 속도가 예사롭지않다.

몹시도 힘들어한다.

"다친거야?"

……

"어디 아파?"

……

"몰라요… 그냥 어지럽고 그러네요…현기증이 나요.""

"무리하지말고 천천히 올라가자."

다정님의 베낭을 백두대간이 받아서 가고 일행들도 먼저 앞으로 보낸다.

평소 씩씩하던 모습의 다정님을 생각하니 지금의 입장은 도무지 어울리지가 않는다.

중간중간 쉬면서 오르다보니 다정님의 컨디션이 서서히 회복되는것 같다.

다행이다. (덕분에 나도 충분히 쉬면서 오를수가 있어서 발등의 통증도 사라졌다.)

참내……

다정님 아픈것이 나에게는 득이 되었네.(^^;;;) ioi





정상으로 가는 길이 가까워질수록 군데군데 눈이 녹으면서 질퍽질퍽한 길이 나온다.

조심조심오르다보니 문장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모습을 보더니 다정님도 힘이 나시나보다.

문장대 휴게소 옆 바위에 한울 산친구들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가 올라 오는것을 보고 손을 흔든다.

씩~~~

웃어주고 ……^^*





11:40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내가 늦게 오는 바람에 못찍었다면서 여자분들이 포즈를 취해본다.

저녁노을의 짖궂은 장난끼가 또 발동한다.

ㅎㅎㅎ

야한사진찍은거 있었는데 캡틴이 사전심의에서 짤라버렸구만.

그래도 산행에 오신분들은 모두 보았으리라.

Y 라인의 심오한 실루엣을……(삼각지 로타리 이정표) *:..:*


 




3번을 오르면 천국을 갈수있다는 문장대.

내 기억으로는 10여회 오른것같다.

그런데 의외로 충북지역에 살면서 한울 산친구들은 처음온다는 사람들이 많다.

1~2번 온사람도 있었고……

정상에서 기념촬영을 하는데 하늘에서는 헬기가 문장대 주위를 낮게 비행한다.

산불조심 강조기간이라서 순찰을 하는건지?

손을흔들어 주니 헬기에서도 손을 흔들어 화답을 해준다.

속리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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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왼쪽: 편지님,달맞이꽃님,저녁노을님,미소님,스카이님사모님,봄햇살님
중간왼쪽: 낮의촛불님,공채3기님,뿌니님.채송화님.당당한들국화님.경아님.산그림님.황제폐하님
뒷줄왼쪽: 유리별님,은조님,풀피리님,황진희님,흥부님.스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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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주사 와 주차장이 보이는 넓다란 바위에서 준비해온 점심을 펼쳐놓고 꿀맛같은 식사를한다.

바리바리 싸온 음식을 서로 나눠먹는데 , 산그림이 바위 뒤쪽에서 혼자 특별요리를 준비하고있다.

남들 다 밥먹고있는데 백두대간은 숟가락만들고 왔다갔다……

"두간아 …… 이리와서 같이먹어"

"네… 어서드세요…저도 먹을거예요"

흠~~~

내가 니 속을 모를줄알어?

ㅋㅋㅋ

산그림이 준비한 요리가 완성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백두대간이 밥을들고 나타나서는 허겁지겁……

처음오신 다정님 후배도 잘(?) 드시고, 다정님은 국물을, 남자들은 우루루 몰려 들어서 소주한잔씩과 함께 특별요리를 먹는다.

특별요리…….

그것은 ……

멍멍이였던 것이다.





12:45





신선대 쪽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점심 식사후 다정님의 몸상태가 부쩍 좋아 보인다.

"이제 괜찮은건가?"

"네… 이제 괜찮아요. 아까 국물을 먹더니 살아난것 같아요"…다정님 후배말씀.

"그런거여?"

히죽~ 웃으면서 특유의 활달한 표정으로 다정님이 말을 받는다.

"국물이 끝내줘요~ 보약인가봐요.ㅎㅎㅎ"

나로서는 참으로 다행이다.

어쨌든 내가 초대한 손님인데 산행 마무리를 즐거운 마음으로 할수있다는 사실에……

산그림아!

종종 부탁한다.(난 특별한 종교는 없다. 그래도 괜히 법주사 들어갈때와 나올때 마음속으로 합장을하며 빌었다.부처님! 죄송합니다)





하산길은 풀피리님과 뒤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무릎때문에 고생하는것을 잘알기에……

오늘은 힘든 기색이 하나도 안보이는것같다.(혹시 국물 드셨나?)

신불산 에서의 풀피리님 이 아니라 오늘은 삐리삐리파랑새~~~(이문세)가 되어서 가볍게 나시는것이 보기가 참좋다.

세심정 휴게소 에서 인원점검을 최종적으로 하고 법주사에서 기념촬영도하고 채송화님의 요리학원 동기가 운영하는

풍미식당에서 간단한 산행 뒷풀이를한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30분 일찍 하산하여서 다행이고 더욱더 다행인것은 별탈없이 안전산행을 했다는 사실이다.

캡틴이 동행하지 못해서 보이지않게 마음을 많이 썼는데……

그저 모든 한울 산친구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15:30





캡틴에게서 전화가왔다.

일을 일찍 끝내고서 속리산까지 달려온것이다.

역쉬……

피로회복제 드링크를 손에 들고 나타난 우리의 캡틴은 듬직 스럽기만하다.

친구들이 걱정되어서 일이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달려온것을보면 진정 한울 산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한것같다.

그런 마음가짐을 보고 잘 배워야 하는데……

모두들 서로 위하는 마음 을 항상 잊지말고 살도록 하자구요.





청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공채3기의 개인기가 발휘된다.

달리 공채인가?

묵묵부답…… 평소 말이없던 버스 기사님을 완죤히 셧~아웃 시켜버린다.

ㅎㅎㅎ

공채3기의 재롱에 앞자리에 있던 산그림과 나,다정님과 후배는 그야말로 포폭절도……

걍~~~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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